젠포트 초보시절 매수 우선순위를 설정 할 때 팩터를 2개 이상 쓰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 방법이 나오지 않아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.... 아주 우연히 찾은 블로그 포스트 하나에 설명이 되어있었고, 이후 현명한 닥터퀀트와 systrader79, 젠포트팀이 쓴 <현명한 퀀트 주식투자> 책을 보고서야 사용법을 알 수 있었다. 나처럼 초기에 시행 착오를 겪으며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길 바라며 공유....
1. 더하기(+)를 쓰는 방법
예를 들어 PBR과 PER이 둘 다 낮은 기업을 매수 우선순위로 정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두 팩터 사이에 더하기(+) 표시를 추가하면 된다. 대신 단점은 둘의 스케일이 다르다는 점이다. 일반적으로 저PBR 기업은 PBR이 0.2~1 정도일텐데, 저PER 기업은 PER가 2~10정도라고 하면, 두 팩터의 합에서 PER가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지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. (예를 들어 PBR이 0.5이고 PER가 5인 기업이라면 PER가 PBR보다 10배 더 가중치를 불공평하게 갖게 되는 것이다.) 이에 대한 해법은 2번이나 3번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.
2. 숫자를 곱한 후 더하기(+)를 쓰는 방법
1번에서 들었던 예시와 같이 두 팩터가 서로 다른 스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중치를 곱해주어서 공평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. <현명한 퀀트 주식투자> 책의 191페이지에서 사용된 사례에서는 아래와 같이 오름차순 시가총액 비율에 10을 곱하고 수급점수를 더해주었다. 하지만 우리가 일일이 두 팩터 혹은 세 팩터 이상의 경우에 대해 우선순위를 공평하게끔 만들 수 있는 가중치를 전부 알고 있을 수 없으므로, 3번 방법처럼 콤마를 쓰면 비교적 공평하게 우선순위를 짤 수 있다.
3. 콤마(,)를 쓰는 방법
예를 들어 ROIC(투하자본수익률)과 수급점수가 둘 다 높은 종목을 우선적으로 매수하고자 한다. 그 둘의 합이나 가중치를 곱해준 팩터들간의 합으로도 우선순위를 짤 수도 있지만, 아래와 같이 콤마를 써서 짤 경우, ROIC가 높은 기업들 1, 2, 3, 4, 5 순위 및 수급점수가 높은 기업들 1, 2, 3, 4, 5 순위를 먼저 매긴 후에 각 종목별 순위를 더하여 다시 한 번 더 우선순위를 짜는 것이다. (예를 들어 어떤 종목 A는 ROIC가 1위인데 수급이 좋지 않아서 수급점수가 5위라면 1+5=6위라는 순위를 가지게 되고, 어떤 종목 B는 ROIC는 2위인데 수급도 괜찮아서 수급점수도 2위라면 2+2=4위, 즉 종목 B가 종목 A보다 순위가 높아서 우선적으로 매수하게 되는 것이다.) 참고로 이 방법은 순위({XYZ},{오름차순})+순위({ABC},{오름차순})과 같은 방식으로 더하기로 표현해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.
4. 역수에 대해 콤마(,)를 쓰는 방법
PER처럼 분모(순수익)가 음수라서 팩터 전체가 음수가 됨에 따라 저PBR 우선순위에서 앞쪽에 위치해버리는 경우들을 방지하고 싶은 경우도 있다. 매수 조건에서 PER > 0과 같은 조건을 걸지 않더라도 이를 우선순위에서 알아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. 바로 1/{PER}과 같이 역수를 취한 뒤 내림차순 ↔ 오름차순 조건을 바꿔주는 것이다. 이런식으로 하면 PER이 양수이면서 동시에 작은 값들이 (내림차순 기준으로) 자동적으로 앞쪽에 배치하게 되는 것이다. 이 상태에서 콤마를 쓰면 역수를 취하지 않고 더하거나 콤마를 쓴 경우들보다 더 정확하게 우선순위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.
댓글